아이폰4가 벌써 20만명 예약이 돌파했군요. 이중 32G 모델을 선택한 예약자가 8만8천명 가량으로 44% 정도를 차지 한다고 합니다.  이전 아이폰3GS 모델에서 32G 가입자가 30% 였다고 하니 14% 가량 늘어난 셈 입니다. 어떤 용량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구매하실거라 보고 제 경험과 몇가지 계산을 통해 어떤 크기가 적절할지 알아 보려고 합니다.
아이폰의 적절한 저장공간크기는  당연하게도 개인의 주 사용 용도와 관련이 있을 것 입니다.

먼저 아이폰4를 통해 활용하게되는 주요 몇가지 활용예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애플리케이션 (게임 제외)
2) 음악(mp3)
3) 사진
4) 동영상 보기
5) 동영상 촬영 및 편집
6) 게임

이외에도 아이폰을 직접 저장공간 처럼활용 하는분도 계시겠지만 우선 이정도만 따져 보겠습니다.

각 항목별로 예상 되는 크기를 구해보고 전체 합계를 구하는 방식으로 최종 공간을 도출해 볼것이며 이글을 읽는 분들은 각 단계에서 자신의 맞게 보정하시면 될것입니다.

그럼 알아보겠습니다.

애플리케이션 공간  (2GB)

  애플리케이션인경우 1메가 안되는 크기부터 수백메가 사이즈까지 다양하지만 게임을 제외한  TOP 100앱을 대략 살펴본 결과 대부분 20메가에 못 미칩니다. 그리고 appsfire 의 자료에 따르면 1200명 아이폰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65개의 앱을 설치한다고 합니다.  그럼 100개정도라고 여유있게 잡았을 경우 애플리케이션설치를 위해 필요한 공간은 20MB x 100 = 2,000MB  약 2GB ( 2GB=2048MB ) 바이트 정도 됩니다.


음악저장 저장 공간 (5GB)

  음악은 320kbps 인코딩된 가요를 기준으로 할때 평균  10MB에 조금 못미치므로 10MB 로 계산 하겠습니다.  그리고 5백곡 정도  보관한다고 하면  10MB x 500 = 5,000MB   약 5GB 정도 됩니다. 음악좀 저장 하신다고 하시는 분들은 1천곡 넘는건 우습더군요.


사진촬영 공간 (2GB)


    3번은 사진 촬영인데 아이폰4의 경우 촬영화소수는 500만화소입니다.  최근 출시하는 디지털카메라 보다는 낮은 화소이긴 하나 보통, 카메라 메모리로 최소 2~4GB SD 메모리를 구매한다고 보고 적은 편인  2GB 정도로 마련해두겠습니다.


고화질 감상용 동영상 저장 공간 (7GB)


  4번은 보기위한 동영상입니다. 아이폰3GS 같은 경우는 해상도가 480x320 이었으나 아이폰4 부터는 960x640이 됩니다.  가로 세로 각각 2배가 되어 화소는 4배가 됩니다. 즉 아이폰4에서 제대로된 화질로 감상하려면 동영상 사이즈 역시 4배로 커진다는 의미 입니다. (물론 동영상 소스가 이를 따라 주어야 합니다. )    
 
  기존 아이폰 3GS 용 미드 한편에 200메가 정도 했다면 아이폰4 용은 600~800메가 정도로 사실상 PC용 동영상과 동급이 되어 CD한장 크기 용량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미드 시리즈로 10편만 담으면 7GB가 넘어 버립니다. 사실 아이폰4가 플레이 할 수 있는 능력은 그 이상(A4 칩 스펙은 1080p 급까지 )입니다.



동영상 촬영 및 편집 (10GB)


  5번은 아이폰4가 자랑하는 놀라운 수준의  HD급 동영상 촬영 기능입니다.  아이폰4의 동영상화질은 아이폰4를 이용해서 촬영한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다큐멘터리가 나올정도로 뛰어납니다.  이러한 놀라운 수준의 촬영기능과 더불어 애플은 iMovie 라는 편집용 툴(유료)을 내놓았습니다.  만일 아이폰4를 이용한 동영상 촬영기능을 쓸일이 없다면 모르겠지만 이부분 특히  잘 생각해야 합니다.  

다음은 아이폰3GS와 아이폰4의 촬영화질에 따른 파일크기 입니다.(출처: whenwillapple.com)

아이폰3GS 촬영 크기  

 ( [640 x 480 x 24] / 8 ) / 1024 = 900 KB / frame

900KB/frame x 30 frames/sec = 27000 KB/sec

27000 KB/sec  / 40 compression ratio = 675 KB/sec compressed

675 KB/sec * 250 min * 60 s / min * 1 MB / 1024 KB  * 1GB / 1024 MB = 9.66 GB (39 MB / min)


아이폰4 촬영 크기  

( [1280 x 720 x 24] / 8 ) / 1024 = 2700 KB / frame

2700 KB/frame x 30 frames/sec = 81000 KB/sec

81000 KB/sec  /  40 compression ratio = 2025 KB/s compressed

2025 KB/sec compressed * 250 min * 60 s / min * 1 MB / 1024 KB  * 1GB / 1024 MB = 28.97 GB (118 MB / min)


  동영상 촬영 조건에 따라 위 크기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각각 기기별 고품질 촬영을 한다고 할때 3GS는 분당 39MB를 아이폰4는 118MB를 차지 합니다. 즉 1시간 촬영을 한다고 보면 아이폰4의 경우 7~8GB를 마련해 놔야 안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나마 촬영할때마다 꼬박꼬박 부지런히 백업을 해둔다는 전제하에서 입니다.

  더욱이 이를 애플이 자랑하는 iMovie 로 편집하게 되면 한시간 촬영에 실제 크기는 2~3배가 되버릴 수 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합해서 10GB만 잡겠습니다.


게임 공간 (1GB)


  마지막으로 게임입니다.   게임은 아무래도 멀티미디어적인 요소 때문에 다른 애플리케이션보다 많은  공간을 차지합니다. 수십메가에서 기가급 사이즈까지  다양합니다. 그렇더라도 기존 3GS 는 기기의 성능 한계로 인해 큰용량의 게임은 제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폰4에선 상황이 많이 달라질것입니다.  자이로스코프지원과 고해상도 화면,  A4칩으로 CPU까지  업그레이드한 아이폰4은  많은 게임제작사들, 특히  대작을 만드는 메이저급 게임메이커들이 본격 적으로 뛰어들  분위기 입니다. (이들 회사는 단지 아이폰4 뿐아니라 안드로이드폰, 윈도우폰7 까지 같이 고려하고 유사한 스마트폰 특성상 많은 리소스를 공유 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대작 게임들은 최소 500메가 이상은 필요할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3GS 호환으로 출시된 Splinter cell Conviction 의 경우 510MB 입니다.)   물론 게임을 안좋아 하는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이런 게임을 2개만 설치한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럼 1GB 입니다. 혹은 자잘한 게임 여럿을 해도 이정도는 쓰겠죠?

그럼 이제까지 합하면 얼마일까요?
애플리케이션(2GB) + 음악(5GB) + 사진(2GB) + 감상용 동영상(7GB) + 동영상 촬영 (10GB ) +  게임(1GB) 해서 모두 27GB 입니다. 16기가모델 용량을 넘는 수치 입니다. 

   물론 사용자에 따라 음악이나 동영상 촬영이 필요없을 수도 있고, 감상용 동영상을 넣을 일이 없거나 게임을 안할 수 도있습니다.  오로지 애플리케이션만 고화질로 즐기(?)고 싶을 뿐이라고 하실 수 도 있습니다. (혹 이런 분 계시다면 가격이 저렴한 아이폰 3GS 8기가를 강력 추천 해드리고 싶습니다.)

  위 용량은 결코 과장된 사이즈가 아닙니다. 실제 제경우 아이폰3GS 32G모델을 구입했지만 현재 10G 용량이 남은 상태입니다. 많이 남았다구요? 저는 감상용 동영상은 없고 음악도 많이 안 넣는 편입니다. 다만 촬영을 많이 하는 편이고 게임이 큰게 몇개 있습니다. 그리고 백업도 중간에 한차례 했습니다. 16GB 였다면 중간에 빠듯하거나 부족해서 불편했을 것입니다.  제가 사용한 3GS의 경우  아이폰4로 환산하면 32GB도 부족할 것입니다.

끝으로...


  물론 16GB 모델이 나온것은 분명거기에 맞는 사용자 유형이 있기때문일 것입니다.  아이폰4를 2년이상 쓰면서 점차  다양한 활용을 하실 분이라면 강력히 32GB를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만 16GB도 멋진 아이폰4 디자인의 매력에 반해 구입하시는 거고 늘어나는 요금이 부담스럽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아이폰4는 저장공간이 확장되지 않는 다는 점도 염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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