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수시지원에 대해 두려움이 있어서 수능 정시만 바라보고 있는 학생들에 참고될 만한 내용입니다.

 

** 수능 수시를 이해하면 자신의 수능 실력 보다 높은 대학교도 가능하다. **
(수능 100분위 80으로 서울에 있는 대학교 갈 수 있을까? )

 

고3짜리 조카(남)가 있습니다.
올해 경기도 지역 도시지역 고3학생이고  1~2학년 내신 성적이 좋은 편은 안됩니다.



수능성적도 100분위 80 정도 입니다. 다만 3학년 되면서 어느 정도 좋아졌고 수능 성적은 가장 잘나오는 영역1개는 1등급, 그 다음은 3등급 순입니다.



고등학교에서는 진학 담당 선생님께서는 수시지원을 하라고 조카나 부모에게 권하고 있지만 최근까지 수능 정시로만 대입을
준비하겠다고 했습니다. 부모입장에서는 대입에 대한 정보가 워낙 부족하고 고3 아들이 워낙 고집이 있다 보니 아이가 원하는 대로 나두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나중에 좀더 알게 된 상황이었지만  조카애 입장에서는 별로 좋지 않은 학생부 기록(내신성적, 3일 무단 결석 상황)과 논술에 대한 부담 때문에

수시모집은 일찌감치 포기한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을 말로만 듣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마침 주변에 관련해서 상담해 주실만한 분이 계셔서 이러한 얘기를 했더니
선뜻 상담해주시겠다고 해서 상담사선생님, 조카, 조카부모, 저 이렇게 같이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상담 선생님질문과 조카(학생) 대화 형식입니다.



선생님) 최근 수능 모의 성적은 ? 


조카)   1개영역 1등급, 그 다음 3등급 순...



선생님) 100 분위로 환산하면? 


조카)  80 정도


선생님) 가고 싶은 대학은 ? 


조카)  서울에 있는 대학교 갈 수 있음 좋겠고, 아님 x대 원주캠퍼스 정도 생각한다.


선생님) (학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원주캠 어려울 것 같다. 냉정하게 말해 현재 실력으로 수능정시를 보면 경기권에 (주요 대학중) 있는 대학도 어려울것 같다.
수도권 주요 대학의  수능 정시는 재수생합격비율 절반이 넘는다. 일부 대학은 수능 정시의 재수생합격비율이 70% 넘는다.



선생님)진학상담선생님이 수시지원을 하라고 했다면서 거절한 이유는?
조카) 만족스럽지 않은 지방대를 추천해주고  자기소개서 등을 쓰라고 하는 것이 맘에 들지 않았다.  학교선생님은 진학률만 신경쓰는것 같다.



선생님) 모든 수시 전형이  자기소개서를 써야 하는것은 아니다.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출 수 있는 대학을 찾아 선택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이런 대학에서 논술이나 전공능력 시험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논술시험의 경우 학생의 대단한 생각을 묻는 게 아니라  문제에 대한 이해도를 보는 것으로
문제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보기 때문에 논술자체에 너무 부담 갖을 필요 없다. 그리고 수능 이후 논술을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동안 수능 공부만 했다면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하고 수능 이후 짧은 기간 생겨나는 논술 전문 학원등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리고 전공능력 시험의 경우 수능과 비슷한 유형으로 일정 영역만 출제 되는 곳도 있기 때문에
기존에 하던 수능 공부만 열심히 해도 된다.


조카) 학생부 평가 어떻게 되는지요? 

선생님) 수시일반전형의 경우 학생부는 일정한 범위 안에 들어 오면 크게신경 쓸거 없다. 예를 들어 무단결석 3일까지는 만점이고 일부 마이너스가 된다고 해도 전체 평가 점수에서 보면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수시자체를 포기할 이유는 안 된다.



조카) 정말 수시로도 가능할까요? 


선생님) 오히려 수시(수시일반전형)에서의 기회가 많아 보인다. 이번 수시가 이전과 다른 점은  최대 6회 지원 가능하다는 점도 있지만 각 대학들이 수시합격자 중 타 대학 선택으로 인한 결원 발생시
해당인원을 정시로 넘기지 않고 수시에서 계속 충원하기 때문에
(3차 충원이상)  추가합격의 기회가 있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겉으로 보이는 경쟁률과 달리 실제 합격을 따져보면 상당히 경쟁률은 낮아 질 수 있다.



조카) 만일 수능을 정말 잘 보게 되면 어떡하나요? (정시에 대한 자신이 있는 경우에는 ?) 


선생님) 흔히 수능성적 대박 났다면 그래서  수시 합격이 오히려 걱정된다면.  수시 논술시험장에 안 가면 된다.  그럼 당연히 수시는 불합격 처리 되기 때문에 정시에만 기회가 있다. (지원대학 선택시 수능일 보다 논술이 뒤에 있는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기에 수시는 기본적으로 가고 싶은 대학을 지원하기 바란다.  가고 싶은 대학과 자신의 실력보다 조금 높은 대학을 지원하면 된다.

 


조카) 수시에 지원할 만한 학교는 어디가 있을까요??


선생님) 서울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에는 수능 3개 영역기준이 (2등급 이내) 맞아야 하기 때문에 어렵겠지만 그 외 주요 대학에서  수능 최저에서 2개 영역 합이 4등급 또는 1개 영역만 2등급내 인 경우와 같이 1개영역이나 2개영역에 대해 자신의

  가능한 예상 수능 등급범위 내를 최저기준으로 하는 대학을 찾아 보면 될 것 같다.

 


조카) 그래도 결국 수시 지원만 가능한 거 아닐지요?


선생님) 앞서도 얘기했지만 수능정시모집의 경우에는 변수가 적다. 말 그대로 점수대로 자르기 때문에 냉정하게 말해 현재 수능 점수로는 희망하는 대학에 가능성이 합격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그리고 중요 한 건 정시를 포기 하라는 게 아니다.  지금처럼 수능에 집중하되 수시에 분명 기회가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라는 것이다. 다만 적어도 꼭 가고 싶은 대학에서 최저기준을 맞추면

충분히 의외의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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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경우는 특정한 사례라 어떤학생에게는 맞지 않겠지만 인터넷을 보다보니 의외로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대한 활용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수시일반전형에 대한 오해가 있는듯하여 조금이나마 일부학생에게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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