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탄2신도시가 분양한다고 한다.  예전 같았으면 몇차례고 모델하우스 방문해보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을텐데.  지금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만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보다 개인주택 형으로  전원주택, 농가주택, 땅콩하우스 같은 다양한 유행들이 생겨나고도 있지만 그래도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개인 적인 입장에서는 도심의 아파트가 편리한것은 어쩔 수 가 없는 것 같다.  마당이 있는 잘만들어진 집을 꿈꾸다가도  도심에서 그런 상황을 하기엔 여간 적잖은 비용이 드는게 아니기에. 


그래서 생각은 지금 있는 집에서 당분간 조용히 살자는 것이다.  지금있는 곳은 대규모 주택단지도 아닌 조그마한 아파트 단지이다. 그렇다고 외진곳도 아니고 적당한 규모의 시내에 위치한 곳이다. 애들 학교도 다들 몇분거리 안에 있고, 학원도 가까이 대형마트 같은 곳도 멀지 않게 있다. 버스타는곳도 가깝고.


그런데 이전에도 이러한 주변 여건은 비슷했었다. 하지만 지금 사는 곳이 더 맘에 든다. 그 이유는 2가지 이다.


첫째.  조용하고 깨끗한 위치. 큰길에 한블럭 안으로 들어간곳에 위치한 자리. 



신도시 시범단지의 특징은 바로 모두 큰길 옆에있다는 점이다.  요즘은 최소 왕복 6차선 8차선이나 된다. 교통이 좋은 위치라서 버스도 많이다니고 자가용도 많이 다닌다.  하루종일 도로에 차량 통행이 많다. 이런곳에서는  단지 안쪽에 위치하고 높은동에 있더라도  먼지나 소음이 골치거리다.  버스가 바로 아파트 옆에 서지만 그만큼 외부의 공해요소와도 밀접하게 된다.


  하지만 살짝 들어와 있는 곳 또는 어느정도 외곽지역은 조용하기도 하고 시커먼 먼지로 부터 벗어나게 된다.  집에 있을때 평온을 주는 집이다.  지금 아파트는 정문이나 후문이 바로 큰길과 연결되어있지 않아 좋다.



둘째. 걸어서 갈만한 위치에 뒷산이 있다.   

와이프는 매일같이 뒷산에 간다. 나도 그랬었지만 요즘은 수영을 다닌다고 가끔씩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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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을 걸으며 찍어본 풍경)


뒷산 입구까지는 걸어서 5분거리. 뒷산 걷기 코스는 왕복 1시간이 조금 안된다. 빨리뛰면 30~40분에도 가능하다. 산이 높지않아 트래킹 코스로 그만이고.  헬스장에서 런닝머신과 달리 4계절 변화를 몸소 느낄수 있다.  꽃피는 계절에는 꽃향기를, 가을철 토토리나 밤이 떨어질때는 먹이 찾아다니는 다람쥐도 구경할 수 있다. 겨울에는 살포시 내린 눈길을 걷기도 한다.  여름에는 햋볕을 막아주는 숲길이 되어 걸을만 하다. 이렇게 4계절을 느끼며  산길을 걷고나면 건강은 저절로 찾아온다.


물론 요즘 새로 짓는 아파트 단지들은 주변에 좋은 공원을 조성하기도 하고 조그마한 산을 끼고 만들기도 한다. 실제로  이러한 환경을 누리면서 살아본 이들은 이러한 몸과 마음을 쉬게하거나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것이다.



지금 사는곳이 이러한것을 누리기에 너무 적당하고. 너무 북적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외진곳도 아니어서 당분간 이사할 생각은 안하려고 한다. 


이제 집은 돈벌이 수단이 아닌 사람이 건강하게 사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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