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전 쯤인가. 아이가 화살표가 그려진 운동화를 사달라고 하더군요.
- "그게 무슨 운동화인데..? " 하고 물었더니..
아이) "친구들이 다들 신고 다니는 신발있어.." 나도 사줘..
- "어떤건지 알아야지.." 하고 나니 며칠뒤
아이) "데상트 운동화야 저도 사주세요.."
- " 그래? 처음 듣는데 어떤건지 한번 보자 "
데상트 바이브 S312SGCR52
하고 인터넷을 뒤졌더니 프랑스 브랜드 신발이고, 처음보는 브랜드인데.. 아이가 맘에들어하는 모델이 8만원이나 하더군요. 디자인을 대비 가격이 너무 비싼듯했습니다.
그래서
- "너무비싸다... 네 신발 살때는 보통 2~3만원짜리 샀었어..."
- "아빠가 2만5천원정도 보태 줄테니까 네가 용돈 벌어서 사도록 해"
라고 했더니 딸 아이는
"다른 친구 아빠들은 그냥 사줬다는데 왜 아빤 그냥 안사줘?!"
"됐어! 안 산걸야... " 하고 자기 방에 들어가더니... 울더군요..
애 엄마는 "그냥 사줄까? " 하고 묻는데... 일단 있어 보기로 했습니다.
저녁늦게 아이가 울다가 잠이 든것 같았는데.
다음날 아이는 와서는 용돈을 벌어서 사겠다고 어떻게 하면 되겠냐고 묻자...
저도 고민을 하다가 찾은게.. 얼마전부터 동생을 피아노를 관둔상태라...
- "주말마다, 동생 피아노 가르쳐줘... 한번에 3천원씩 줄께, 토요일 일요일 두번 하면 6천원"
- "그리고 (내용상관없이) 글을 쓸때마다 1천원씩. 토요일, 일요일 하면 2천원"
그렇게 해서 1주일에 8천원 정도 벌수 있는 일거리를 주었습니다.
1달 정도가 지나자 얼추 (보태주기로 한 금액에 더해) 운동화 살돈 만큼 되더군요..
그래서 지난 주말에 애가 원하던 운동화를 사주고 기다라고 있는데... 아이는 무척이나 좋아하네요...
- "금액이 조금 모자라지만 이번에는 먼저사줄께. 다음부터는 네가 미리 용돈 모아서.. 사도록해라...." 했더니
"알았어 그렇게 할께... 아빠..." 합니다...
아이는 나름 지루하고 어려운 시간이었는데... 잘해주고 나니
저도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