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안면도 부근에는 자연산 대하가 많이 잡히면서 본격 대하축제 시즌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자연산 대하 먹으로 찾아 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하를 좋아하는건 사람뿐만이 아니죠. 특히나 갑오징어도 새우를 좋아합니다. 같은 갑각류 게 종류도 좋아하지요. 그래서 주꾸미와 갑오징어 역시 연안가까이에 먹이 찾아 돌아오는 계절이죠. 이때쯤 갑오징어 낚시 꾼들은 배를 빌리거나 해변근처 워킹 갑오징어 낚시를 즐깁니다.
저역시 낚시를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갑오징어 낚시를... 일단 과실이 참 좋습니다. 다른 어류종류에 비해서, 회로먹기도 편하고, 삶거나 볶아 먹기도 편하고, 잡아올릴때 묵직함 역시 즐거운 놀이이죠.
뭐 갑오징어 낚시를 잘하는 편이아니기에 마릿수가 한상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욕심안내고 그저 즐겨이 몇마리만 잡으면 만족합니다.
해마다 주로 10월시즌에만 갑오징어낚시를 다녀버릇했는데, 올해는 조금 일찍 나서볼까 합니다. 갑오징어 사이즈는 좀 작겠지만 대신 주꾸미라도 좀 넉넉히 잡혀주길 기대해보면서 말이죠.
8시30분 경 부터 하는데 물흐름도 쎄고 그래서 인지 입질이 없네 왔다갔다 하면서 물이 좀 죽기를 기다렸다.
첫 입질은 긴가민가 하다 성의 없는 후킹으로 인해 오다가 털리고 나서 갑오징어 있음이 확인 되자 적극 자세로 인해 2마리 연이어 잡았다.
그리고 뚝, 자리를 옮겨 장타를 날려본다 몇번 던지자 반응이 온다. 옳거니 묵직한데 ...
이런 중간에 올라오는데 먹물이 없다. 주꾸미구나. 쩝.
그래서 이전에 큰놈이 나왔던 위치로 이동 몇번의 캐스팅. 장타에 신경 써본다.
그러다가 물었다! 꽤 묵직 하다 큰놈이다. 그리고 바로 또 던져 2연속 잡아올린다. 그리고 띄엄띄어 3마리 더 도합 7마리 .
그리고 나서 갈시간도 되가고 해서 몇마리만 더 잡고 가려고 캐스팅하다. 릴 스풀에 원줄 걸려 버렸다. 이런!! 서픽스 832 라인 쓸데는 이런일이 없었는데 파워프로 1.5 합사라인으로 처음쓰는 날에 이런일이 생기네.. 줄 잡고 한참씨름하고 나서 보니 12시 가야할 시간이다.
실제로 갑오징어 입질이 시작해서 잡기 시작한 뒤로 1시30분 정도 한것 같다.
총 조과 갑오징어 7마리
주꾸미 2마리
전에는 기포기를 약하게했더니 ... 큰놈들이 죽어서 오늘은 기포기를 강하게 하고 아이스팩도 하나 같이 넣어주었더니 집에 까지 모두 무사히 살아서 와 주었다.
제가 주로 가는 충청권은 9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가 본격 가을 갑오징어 시즌이죠. 남해쪽은 12월까지도 된다고합니다.
(주꾸미는 갑오징어보다 일찍되서 조금 뒤까지 됩니다. 잡히는 곳도 좀더 넓구요.)
주요 포인트 분포는 남해안 근처일대부터 시작해서 충청권은 오천항 부근, 안면도, 삼길포까지도 갑오징어가 올라옵니다. 아래로 갈수록 시즌이 길게 갑니다.
(동해권쪽은 아는 정보가 없어서...^^;)
갑오징어 낚시는 크게 선상에서 내림 에깅 낚시와 워킹(갯바위) 에깅 낚시로 나뉨니다.
갑오징어 배낚시와 워킹에서 채비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채비의 차이는 낚시 방법에 차이에 기인 합니다.
먼저 배낚시는 갑오징어가 있는 포인트로 이동을 해서 제자리에서 고패질(오르내림)을 하다 무게가 느껴질때 챔질을 하고 일명 워킹(Walking)라고 하는 해안가, 방파제, 갯방위에서는 에기를 포인트쪽으로 멀리 캐스팅해서 추를 바닥에 닿도록 해서 (아주)살살끌어주거나 살짜 튕김액션을 주고 기다릴때 갑오징어가 잡아 당기는 느낌이 들면(처음에는 느낌을 알기 어렵습니다. 이때는 느낌이 없더라도 중간한번씩 챔질을 해줘봅니다.) 챔질을 한뒤 무게가 확인되면 꾸준히 끌어올립니다.
배낚시에서는 멀리 캐스팅할필요 없고 그대로 빠르게 내려가기만 하고 비교적 유속이 빠른곳에도 가능하도록 봉돌(추)를 무거운 것을 달아 주거나 주꾸미 애자를 달아줍니다. 그리고 바닥에 끌어당길필요가 없어 채비손실가능성이 적기때문에 가능하면 동시에 여러마리가 가능한 형태의 채비 구조를 갖습니다. 그래서 이때는 통상 낚시점에서 판매하는 갑오징어용 낚시 채비를 사용하면 됩니다.
갑오징어 선상(본선) 채비
(PC에서 클릭시확대됩니다.)
다음은 흔히 워킹이라고 하는 해변가 캐스팅 갑오징어 에깅 채비 입니다. (주꾸미도 그대로 같이 낚습니다.)
일단 익히면 간단하지만 초보자 분들을 위해 상세하게 풀어 봅니다.
1. 나이론 목줄 4호(원줄 합사1호 사용시)를 이용해 팔로마 매듭(Palomar knot)으로 에기를 묶습니다. 이때 아래쪽으로 밑줄을 30cm 이상이 남도록 여유를 두고 묶습니다. 밑줄에는 2번에서 봉돌(무게추)를 달아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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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봉돌을 다는 방법은 봉돌 종류에 따라
조개봉돌사용시 : (6호~7호) 정도를 갖고 낚시줄을 조개봉돌 입에 걸고 눌러 줍니다.
도래봉돌(추)사용시 : 밑줄을 8자 매듭으로 묶고 7호 정도의 봉돌 도래를 통과시켜 걸어 줍니다.
그외에 너트(10mm~12mm)를 사용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 저는 주변에 파는데가 없어 시도를 못해봤네요)
그렇게 해서 만든 준비된 에기 채비입니다.
3. 봉돌까지 달아 두었으면 다시 에기에 적당히 말아 다시 보관함에 넣어두고 현장에서 꺼내씁니다.
채비 손실에 대비에 넉넉히 준비합니다.
4. 원줄에는 핀도래를 달아 현장에서 준비해둔 에기 고리에 걸어 바로 캐스팅을 시작하면 됩니다.
- 또는 핀도래 없이 원줄을 8자매듭으로 묶은뒤 에기 고리에 통과시켜 걸어 사용해도 됩니다. (무도래 채비)
(원줄합사는 1호~1.5호 정도가 좋습니다. 2호이상 쓰면 튼튼하긴 하겠지만 비거리가 짧아 집니다. 갑오징어 워킹낚시는 특히나 비거리가 중요합니다.)
현장에서 원줄에 연결된 핀도래에 연결합니다.
이렇게 해서 올해들어 처음 갑오징어 워킹 나간 어제 첫수한 갑돌이를 찍은 사진입니다.
이 채비에 주꾸미도 그대로 물어 줍니다. 아주 잘 물더군요...
갑오징어를 위한 낚시대(로드)는 입질파악이 용이한 전용 에깅대를 구매하시거나 보다 멀리 캐스팅이 가능하도록 농어루어대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전 그냥 저렴한 바다루어대를 썼습니다.
그리고 낚시 기본이고 가장 중요한것이 물때 입니다. 어종에 따라 물때를 잘보셔야 하는데 힘차게 물흐름 움직이는 등푸른 생선류는 아침 밀물때 가장 좋지만 갑오징어는 좀 다릅니다. 다른 물고기때문에 헤엄치는 속도가 느려서 인지 물흐름이 약할 수록 연안 가까이 붙어 낚시하기가 좋습니다.
아래는 바다타임에서 조회한 물때 입니다. 파란색 네모 안에들어오면 비교적 갑오징어 낚시가 하기 좋을 때이고 빨간색 네모는 그중에서도 가장 좋은때입니다. (달이 반달에 가까워질수록 좋습니다. ^^;)
그리고 하루중 중날물때 (중간정도빠진)가 가장좋고 포인트에 따라 다시 중들물때 쯤 잘되기도 합니다. 조금이나 무시물때로 갈수록 이 중간물때 시간이 하루중 전체적으로 깁니다. 물의 최고최저 수위폭이 다른날 차이가 적기 때문입니다.
일부 조사님들의 낚시패턴이나 취향에 따라 자기가 좋아하는 물때가 있을수 있지만 초보자 분들은 여기에 맞추어 출조하시는게 좋습니다.
갑오징어 워킹 낚시는 결코 쉽지 않은 낚시 입니다. 현장에서 보면 고수와 하수가 극명히 갈립니다. 바로 양옆에서는 연신 끌어 올리는데 나만 한마리도 못잡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앞서 적어드린 (굵은 글씨) 액션과 물때를 잘보고 출조 하시면 손맛 입맛을 즐기 실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