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중반부터 11월 중반으로 이어지는 주꾸미 갑오징어 도보 낚시를 하려면 보통 충남지역(안면도, 오천, 대천) 으로 갔어야만 했었습니다.  이로인해 이때에만 들어가는 주유비와 통행료만 해도 적지 않은 금액이 들어가더군요. 그나마 집이 경기남부 지역이라 서울이나 그 위쪽 분들보다는 적게 드는 편이지만요.....   어째든 그렇게 먼거리를 다니던중 2~3년 전부터 시방(시화방조제)에서도 주꾸미가 나온다는 얘기를 들은것 같고, 갑오징어도 얘기가 나왔던것 같은데, 올해들어서는 그마릿수가 많이 늘었는지 여기저기 낚시관련 카페에서 조행기가 더러 나오더군요.  그래서 나도... '그래? 함 가볼까?" 하고 수년만에 시방으로 나섰네요. 


지금은 시화방조제쪽에 진입 방지봉들이 세워져 있는데,몇년전 9월 삼치하러 낚시하러 다닐때는 이런 방지봉이 없어 새벽같이 낚시를 가서  포인트 옆에 먼저 주차를 시켰어야 했었죠.  그러다 교통 사고가 여러차례나면서 주차금지를 좀더 강화하기 위해 세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주차를 어디에 해야 하나 하고 봤더니.. 시화방조제 중간에 있는 나래휴게소(T-LIGHT 휴게소)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면 되다는 군요. 그래서 휴게소를 찾아갔더니, 주차공간이 비교적 넉넉한 편이라 어지간하면 주차는 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나래휴게소에서 나와 방조제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


방조제 구간은 길기때문에 많은 낚시객들이 와도 어지간하면 수용가능한 낚시터(?) 같습니다. 


 방조제 중간에 낚시 금지구역이 있는데 나래휴게소 근처 좌우와 시화호 방향으로는 낚시 금지 구역입니다.




위 사진에서 구역은 (사진에 사람들이 있지만) 낚시 금지 구역입니다. 

조력발전소에서 방류중에 위험할 수 도 있기때문에 이곳은 피하시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방조제 길을 걸어가다보면 아래 사진 처럼 중간 중간 초소들이  보이는데,  초소마다  그 근처로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이 있습니다.




이들중 맘에드는(?) 초소근처 계단으로 내려가서 석축을 따라 원한는 위치 아무데나 자리잡고 낚시를 하면 될것같습니다.


가기전에 갑오징어 낚시하려고 시화방조제 포인트를 알아봤더니..  


딱히 나오는 곳이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고 두루두루 나온다길레.. 


용감히(?)  사람이 가장 없는 곳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네요.


저는 마릿수보다 옆사람과 줄걸림 사태가 나는걸 싫어하기때문에 ... ㅎ



제 시방에서 주깝 첫 채비는 에깅전용대 +  1.5호 합사 + 바나나 봉돌 1/2 온스 였습니다. 


합사를 쎈것을 쓴 이유는 직결을 선호하는데,, 시방이 밑걸림이 처음 가면 쉽지 않다는 말에 일 부러 선택했죠..  

그리고 캐스팅은 멀리 안해도 될것같기도 하고.


그리고 몇번을 던졌을까 그와중에 최대한 멀리도 던져보고 가까이도 던져 보고 .. 반응이 없자... 

 앉기 좋아보이는 돌위에 앉아 로드 살짝살짝 튕겨봅니다. 


그러자 갑오징어 특유의 쪽 빠는 입질... 앉은 자세라 포즈가 안나오긴 했지만 한템포 대기후 챔질..!!


오... 갑이다... 시방에서보는 나의 첫갑!


시방에서 잡은걸 인증하려고 일부로 뒤쪽 나래 휴게소 탑이 보이도록 찍어 봤네요...




그리고.. 다시 캐스팅 주꾸미도 올라옵니다. (주꾸미 사진은 생략 ㅎㅎ)


그러다 한차례 채비 뜯김...


이번에는 너트 봉돌 채비로 다른쪽으로 던져봅니다.




이번에도 갑이 입질... 요즘은 갑이 입질은 정확히 파악하고 잡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그리고 나서 몇차례를 던져보는데... 소식이 없네요....


그러자 약간 옆으로 이동해서 던져봅니다.


이번에는 밑걸림이 제대로 걸렸네요....  채비를 탈출시킬 려고 수차례 로드로 붕붕대다 빠져나와서 채비를 회수하는데 묵직합니다. 


오...이번에는 제번큰 갑이로군요..




몇년전에도 채비 밑걸림 회수중 큰놈을 잡은 적이있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하게 올라왔네요. 


묵직한 손맛을준 세번째 까지해서  갑3마리, 큰 쭈2마리 잡고는 날이 어둑해지자 시방갑이를 확인 했다는 마음에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 왔습니다.







끝으로 주의 말씀드리면..


시방에서 석축을 내려갈때는 상당히 미끄러웠습니다.


필히 장갑과 버려도 되는 바지를 입고 천천히... 가능하면 엉덩이 대고 내려가시는게 안전합니다.



갑오징어 낚시 시즌도 끝나가네요. 


올해들어 좌대낚시를 처음 가봤었는데, 재미가 들렸는지  벌써 3번째 갔네요..


요즘 좌대에서는 주로 우럭, 숭어를 많이 잡고 안면도 아래쪽에서는 갑오징어를 잡으러도 많이 갑니다.


배를 타지 않고 도보로 갑오징어를 잡을 때는 아무래도 물빠짐이 좋은 사리물때가 포인트 접근이 용이한데, 


좌대에서는 기본 수심이 있어서 물흐름이 강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물때에 가까울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좌대에서 채비는 선상채비와 도보 캐스팅 채비를 둘다 혼용 할 수 있더군요.


일단 좌대에서 발아래로 바로 내려서 잡을때는 선상처럼 고패질 하듯이 하면 되기 때문에 왕눈이 에기에 무거운 봉돌(아래그림 참고)도 나쁘지 않고.



 (12호 봉돌 묶지 않고 걸쳐서 갑오징어 채비 만들기)



물론 가벼운 5호이하  봉돌 채비로 캐스팅하는것도 가능합니다.  뭐 개인적 취향에 따라 하면 될것같은데, 제 경우는 둘다 해보니 위 사진처럼 좀 무겁지만 12호 봉돌을 라인에 통과시킨뒤 에기에 바로 직결하는게 좋더군요.   채비가 좀 무겁기도 하고  직결하는 형태라 라인은 파워프로 합사 1.5호를 썼네요.(도보 캐스팅을 할때는 0.8호 합사라인을 주로 씁니다.)


위 채비는 처음에는 무게 때문에 부담스럽기는 한데. 약간 물살이 센 경우에도 비교적 바닥찍기가 용이하고, 무게 감을 잡고 나면 갑오징어를 올라타는 것을 감지 할 수 있게되고, 심지어 살짝 10여미터 캐스팅후 고패질 비슷하게 하면서 당겨오는 과정에 (무거운 봉돌채비에도) 갑오징어의 입질도 정확히 느꼈었네요.


그러니까 봉돌이 무겁다고 갑오징어 입질을 못느끼는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물살이 센 경우에만 위 채비로 하려고 했었는데 강한 라인과 함께서서  어지간한 밑걸림도 탈출 하고, 무게감도 잡고 나니 물흐름에도 강해 참 편했습니다. 이날은 채비뜨낌 한번도 없이 끝까지 하나로만 했네요.


(그럼에도 무거운 봉돌로는 도저히감을 못잡겠다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각자 손맛(?)에 따라 채비를 달리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아래는 위채비로만 잡은 갑오징어 입니다.주꾸미들도 여럿있었는데 별도 두레박에 넣었었고,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어도  이날 다른분들의 좌대조과 대비해서는  많은 편이라 만족했네요.  



이날 옆에 어떤 커플이 갑오징어 낚시 왔다가 물때가 끝날때 까지도 한마리 못잡고 있다가, 제게와서 잡는 방법 물어보길레 한 5분 설명해줬더니.. 30분지나서 자기도 갑오징어 한마리 잡았다며 좋아하더군요. ㅎㅎ 봉돌 무게는 달랐지만 채비는 위와 같은 방식으로 했었구요.


좌대 갑오징어 낚시 매력은 선상 처럼 발아래에서 잡아올리는 재미와  캐스팅해서 잡는 재미도 있어 좋은것 같습니다.   




올해 들어한 워킹 갑오징어 낚시가 영 시원찮았다.


새로운 포인트에서 잡은 워킹으로 2마리 잡았던게 최대 였던듯...


주꾸미도 많은 편은 아니고, 


갑오징어 워킹으로 대략 잡을 줄 은 안다 싶었는데, 새로운 포인트에서 맥을 못추는 상황이었다.


뭐가 문제 였나.... 물때..? 포인트...?


그러다 갑오징어가 잘 잡힌다는 좌대를 처음으로 갔었는데 5마리가 전부였다. 


 이때에는 캐스팅해서 잡은 갑오징어는 아니고 발아래 내려서 잡은 것만이었다. 


대신  좌대에서 배운게 있었는데,  발아래로 채비를 내리지만,  워킹 캐스팅할때처럼 끌어 오는게 아니라.. 밑에 내린 채비의 살짝씩 들면서 갑오징어나 주꾸미의 무게를 느껴지면 챔질해서 낚는 방식이었는데, 이러면서 채비 끝에 좀 더 집중하는 법을 익혔다랄까...


이전에 캐스팅을 이용한 갑오징어 낚시는 캐스팅후, 조금씩 당겨오면서 밑걸림을 느낄때마다 챔질을 해서 낚는 방법으로 사실 갑오징어의 정확한 입질을 느끼고 잡은 게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한자리에서 대여섯 마리씩 기본으로 뽑아내는 선수(?)들과는 확실히 조과면에서 차이가 있었는데,


  좌대에서 갑오징어낚시를 발 밑으로 채비를 내려서 하다보니, '밑걸림 감지 방식(?)'이 아닌 채비 무게를 느껴서 챔질을 해야 해서 채비끝에 집중하게 되고 그러면서 채비의 액션에 좀더 신경쓰게 된것 같다. 특히나 좌대에 물살이 세어 12호 봉돌을 써야 했기때문에 봉돌자체가 이미 많이 무거운 터라 무게 차이를 감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바닥에서 살짝만 들면서 끈적임을 느끼듯 들었다 놓으면서 무게 차이에 집중하면서 갑오징어나 주꾸미의 올라탐을 느껴서 잡아야 했기에 좀더 집중하게 되고, 그러면서 에기의 상태를 생각하게 된것같다.  



얼핏 발밑으로 채비를 내려 잡는것이 별로 어렵지 않을것 같지만 무거운 추를 쓰면서 무게차이를 느낀다는게 쉽지만은 않은것 같다. 그날 같이 좌대에 같던 일행은 좌대에서 캐스팅으로는 잡으면서, 정작 (무거운 추를 쓰는 ) 발밑 포인트에서는 감을 전혀모르겠다며 한마리도 못잡았기 때문이다. 



어째든 이렇게 세밀한 무게를 느껴보는 좌대 발밑 액션 방법을 지난 워킹 갑오징어낚시 캐스팅에서도 비슷하게 하려고 했었는데,  


단순히 끌기만 한게 아니라 에깅을 살짝씩 띄웠다 내리며 대기하고 로드 끝에 집중했다. 


  그러자 "쭉.쭉.쭉." 어.. 처음에 쭉 하는 느낌이 로드 끝에 전해져 올때는 뭔가 했는데, 3번이나 분명하게 빨아드리는 느낌은(처음이지만)갑오징어 입질이라는 생각이 들어 챔질을 했고 사이즈가 괜찮은 갑이 였다.  잡은 것도 기분이 좋기는 했으나 더 좋았던것은 신기하게도 말로만 듣던 갑오징어 의 정확한 입질을 캐치 해서 잡았다는것이었다.  사이즈가 괜찮았다. 



 그리고 비슷한 포인트에 캐스팅... 바닥을 느끼고 조금씩 당기고 걸림느낌이 있으면 천천히 당겨 장애물인지 감지해보면서 넘어 오고 대기. 바닥이 넘어가기 편한지형인듯하면 살짝살짝 로드를 튕기며 대기했다....  그리고 쭉쭉 거리는 2차례의 당김질.. 한번 느껴본지라 정확히 갑오징어라는 느낌을 알았고 이번에도 한템포 숨쉰뒤 챔질... ㅎㅎ  정확했다.  



올라오면서 먹물 뿜는 갑오징어. ㅎㅎ (이맛에 갑오징어 낚시 하는게 아닐지...)



(먹물을 다쓴 갑오징어가  맹물만 발사 한다.)




 릴을 열심히 감았고,, 끌려오는 갑이는 근처에서 먹물을 뿜어낸다. 중간사이즈 갑이였는데, 이것역시 분명한 입질이었다.  그러니까 꼭 갑오징어가 큰놈이어야만 입질을 느끼는것은 아닌듯했다. 


그렇게 비슷하게 3마리까지 정확히 입질을 느끼고 갑오징어를 잡아냈고.    추가로 한마리 잡은것은 일정한 힘 이상 느껴지는 무게감(밑걸림)을 챔질해서 잡아내었다. 


총 갑오징어 4마리, 주꾸미3마리 (애기 2마리는 방생) 조과 였는데,  마리수는 많지 않았지만 짧은시간 한자리에서만 잡았던것이고,



(이번에 잡은 갑이와 주꾸미)



사이즈가 준수해서 집에와서 먹기에 부족하지 않았던것 같다.



(갑오징어 날개를 살짝 데치면 꼬들꼬들 정말 맛있다.)



이번 갑오징어 워킹 낚시의 수확은... 무엇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갑오징어 워킹 낚시 감을 잡았다는게 더 좋은게 아닌가 싶다.


밀걸림을 느껴서 잡는 갑오징어는 에기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오는길에 갑오징어를 우연히 잘 만나면 잡는거지만.. 


캐스팅후 제대로 액션으로 잡는것은 주변 갑오징어도 끌어모아 잡아낼 수 있는 수준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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