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둘째주 셋째주 목요일.  시즌 종반이라 사실 큰 기대 없이 집가까운 곳에 있는 전곡항에 배로 예약을 했다.  전에 전곡항 다른배 탔을때 옆자리에 계시던분이 몇 곳을 소개 해주셨는데  그중에 3곳이 괜찮다고 알려주었는데 레인보우 호가 그 곳 중 한곳이었다.  22인승에 배가 큰 편이라 양옆 통로도 널찍 하다.

 

출항 전날 예약상황을 보니 시즌 후반에 평일이라서 그런지 날씨도 그렇고 해서 5자리 이상 남아있었는데 우현은 꽉차고 좌현은 좀 비어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전날 선사로 부터 당초보다 집합시간이 30분 늦춰진다는 문자도 받았다.  집합장소는 선박으로 바로 가는 방식이었다.

 

당일날 아침, 배로 바로 집합도착해서 보니 사무장으로 보이는 여자분이 출조자 명단을 작성하도록  하고 있었다.  그래서 명단 작성하면서  "좌현에 자리가 비는것 같은데 좀 옮겨도 될까요?" 하고 물었다.  그랬더니  "안되요 빈자리 없어요" 하는 거다.   나는 '어제 밤에 분명 남은자리가 있었는데  그사이 빈자리가 꽉찼나?' 하는 생각에 내자리로 가서 출항을 기다리는데... "다 작성하셨죠 ?" 하는 사무장님의 확인과  출발한다는 얘기가 났을때... 테이블위에 있는 출조자 명단을 보니 13명정도가 있었다. 나는  '꽉 차있는건 아니군'  하고 생각하는데   선장님의  환영 인사를 하고 출발한다.  보통 얼마정도 간다는 얘기를 하는데 그런얘긴 없다...    그냥 출발  30분넘게 달렸을까  배가 멈추고 "삐소리 나기 전에" 선미 쪽에 기계 소리가 많이 시끄럽다.  (나중에 보니 빨간색 풍닻? 오르내리는 소리인데.  올해 이런 풍닻 있는 여러 배를 탔어도 이렇게 시끄러운건 처음이었다.) 

 

 배가 "삐-" 소리가 나자 다들 채비를 내린다.  그런데 보통 이때 봉돌 몇호 쓰라고 얘기를 해주는데  아무 소리가 없다. 

 

 

  첫포인트 에서 내리니 바로 한마리 올라와 주었다.  그래서 망에 담으려는데 물칸에 바닷들어 오는 호수에 물이 안나온다.  그래서 뒤를 보다 사무장님이 보이길래  물이 안나온다고 했더니   "잡았어요? 하면서 내자리로 와서 망을 들어본다."  나는   '왜 들여다 보는 거지?  내자리 뿐 아니라 모든 자리가 안나오고 있는데? 그냥 물이나 빨리 틀어주지...' 생각하는데  배가 이동한다.  처음 만큼은 아니어도 조금 더 이동을 하는데 여전히 계속 물은 안나오고  있었다.  이후 추가로 10분정도 지난 시점이었다.  그래서 다시 사무장님이 보이길 기다렸다가  "물칸에 물안나와요!" 라고 다시 한번얘기하니.  앞으로 가시더니   그제서야  물이 나온다. 

 

낚시를 시작하고 몇 포인트 옮긴뒤 선장님은 방송으로 쭈꾸미 낚시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올렸다 내렸다 고패질 하세요.. 같은 내용이다. " 그리고 배뒤에있는 초보자 안내 문구를 보라고 한다.  나는 '그정도 초보는 지금 배에 없는것 같은데,  그런얘기 말고 봉돌 몇호 쓰거나  혹은 수심,  그건 아니더라도  장소 이동시 대략 몇분 걸릴지나 알려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쯤에... 선장님이 방송으로 "좌현이 비었으니 자리 옮길분은 옮기라"고 얘기했는데.. 나는 이미 물칸 쓰고 있고  옮기기도 귀찮아 그냥 있었다.  출항전에 사무장님에게 물어봤을때는 자리가 없다더니. 그때나 하게 해주지  '귀찮았던 건가..?'  

 

역시나 시즌 종반이라 쭈꾸미는 잘아나오는데  하는 생각을 하는데 갑오징어 하나가 올라와 주었다.  쭈꾸미 3마리에 갑오징어 1마리 상태...   장소 이동 .  하지만 역시나 얼마나 가는지 얘기는 안해준다.   이동하고 "삐-"소리 나기전에 풍닻소리 시끄럽다.  이게 고장난건지 선장님이 중간에 뒤에 와서 살펴보는데 나아지지는 않고  매 포인트 이동해서 낚시전에 한참 시끄럽고 느리게 작동해서인지  낚시 시작도  늦어지는것 같다. 

 

 

그러다 수심이 조금 있는 곳에 갔었는데 쭈꾸미가 연이어 좌우측 사람들도 나오고  나도 3마리 연속으로 올라온다.  근데  "삐- 삐-" 포인트 이동...   '아니 나오는것 같은데 왜 이동하지?'  그리고 나서 또 좀 가서 멈추는데  속 조류가 쎈지 밑으로 내린 채비가 영 멈추질 않는데  이날 5물이고 속조류 땜문에 봉돌도 20호 썼는데.  너무 상황이 안좋다.  전에 다른배에서  7물에 했어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보통 물이 쎈날은 선장님들이 상황에 맞게 옮겨 주는데  이배는 그냥 그곳에서 한참을 있었다.  우현에서 낚시하는 사람들도 낚시가 안되자 포기하는지 10명중 3명밖에 안남고 선내로 들어가서 쉬고 있다.  이쯤 되면 빨리 이동하거나 해야 하는데 한참을 그데로 있었다.  이후 다시  포인트 이동  몇마리 또 올라와 주는 곳에 왔는데  이번에는 또 금방 포인트 이동.  또 안나온다...  내 좌우 앙옆은 다시 포기 상태...  

 

그런낚시를 하다 3시가 딱 되니...  선장님이 "쿨러는 다음에 채우시고,  바람도 불고,  한분이 일찍 들어가자고 하시네요 " 하면서 정리하라고 한다.  나는 출항도 늦어졌고 다들 조황도 시원치 않으니 4시까진 해주길 기대 했는데 아니 적어도 30분만 이라도 ....   하지만 그냥 떙 하고 마쳤다. 

 

물론 시즌종반이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라 큰 기대는 안했지만... 배도 좋고 해서 좋은 배질과 포인트로 적절한 안내는 해줄거라 기대는 했었다.  하지만 알맹이 없는 안내방송 (단순 왕초보 안내뿐, 그나마 봉돌 몇호쓰란 얘긴 한번도 안한다. 포인트 이동시 시간안내도 없고,  수심안내는 당연히 없고) 시작할때 사무장님의 귀찮은지  자리없다는 거짓말도 그렇고. 

 

이날조과...  쭈꾸미  18마리 갑오징어는 ( 중1마리, 애갑이 2마리).. 

옆에 한분은  정리할때 보니 채10마리 안되었다.  시즌종반이라  마릿수는 그렇다 치는데...... 전반적으로 많이 아쉽다.

 

 

어째든 개인적 평점으로는 별점 5개 중  (배자체는 좋은편이라 배점수 2.9점 포함 총)  3.0 점 정도 되는것 같다.   올해 는 시간되는 주말 마다 배를 타서 14번정도 탄것 같은데...  그 중 내 기준 12등 정도 되는것 같다.  

 

 

 

 

제가 가장좋아 하는 낚시시즌이 10월이 왔네요..


10월은 바다낚시에 가장 풍성한때가 아닌가 싶네요. 다양한 어종들을 많이 낚을 수 있는때 이기도 하고,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갑오징어는  낚는 재미도 먹는 재미도 가장 만족스로운 어종이네요.


9월부터 10월, 11월로이어지는 이른바 쭈갑(주꾸미,갑오징어) 시즌에는 배낚시로 즐기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만, 


저는 갯바위 갑오징어 낚시를 좋아합니다.  멀티 캐스팅해서 낚시대를 세우고 입질을  느끼면서 하나씩 잡아올리는 낚시. 


뭔가 콩글리시 같은 용어지만  흔히들 워킹 낚시라고 합니다.


워킹 갑오징어 낚시의 매력은 멀리 캐스팅해서 입질을 느낀뒤 챔질  후 당겨올때 묵직함을 느끼다가 가까이에서 먹물을 뿜어내는 모습을 보고 있을때가 아닌가 싶네요.



잡아올린 갑오징어 #1



잡아올린 갑오징어 #2

 

오징어 낚시의 특징중 하나는 흔적을 남긴다는 겁니다.  물고기 낚시는 잡아올린 자리에 표시가 남지 않지만,  오징어는 먹물을 남기기 때문에, 이를 통해 오징어 포인트를 파악하는 흔적 역할을 하기도 하는거죠.


처음가보는 갑오징어 포인트에서도 가장 먼저 눈여겨 보게 되는것이 먹물 자국 입니다.



아래영상은  잡아 올린 갑오징어가 에기를 안놓고... 있길레.. 돌위에 고인 바닷물 위에 살짝 올려놓고 구경해본 상황입니다.


갑오징어 양날개 같은 지느러미 움직임이 귀엽네요.


이제 갑오징어 낚시도 끝물로 달려가고 있네요.. 이제 길어야 1~2주 정도 밖에 안남았습니다.


어제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집에서 참고 있다 오늘은 아침일찍 나서 봅니다.


중날물정도에 도착해서 캐스팅을 해보는데 2번째 캐스팅만에 바로 입질이 오네요.



그런데 애갑이 입니다.  보통 한포인트당 2마리정도는 나오는 데라... 한번더 노리면서 계속 캐스팅 해보는데.. 30분가량 안나오네요..


있으면 물어주는데.. 없는 건지.. 그러다 한번더 입질이 쭈욱 하고 당겨옵니다.  확실하게 붇들도록 하기 위해 바로 챔질하지않고 살짝 당겨서 갑이가 더 확실히 잡도록 해줍니다. 2차 어신을 받고 나면 이제 갑이가 털릴 일은 거의없습니다.


챔질하고 랜딩하는데.. 이번에는 좀더 묵직 하네요..


7만원도 안하는 에깅대가  20만원짜리 못지 않게 감도가 좋네요..ㅎㅎ

집중하고 있으면 어떨때는 살짝 당기는 촉수느낌까지 분명하게 전해져 옵니다.


이제 2마리 했기때문에  또 나올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물이 좀더 빠지길 기다리면서 계속 캐스팅 해봅니다.


그러다 주꾸미 한마리 올라오네요.. 


그리고 포인트를 이동해봅니다. 지난번에 3차례 입질을 받았던 곳인데... 


10여분간 여기저기 던저 봅니다.  그러다 또 입질..  급하지않게 살짝 당겨서 잡아 물도록  합니다.


그리고 챔질..



그런데.. 어떤 조사님이 오더니 제자리로 캐스팅을 마구 하네요.. 그러다 줄걸림....  제 애기 날려먹고...  


주꾸미 한마리더 추가한뒤  자리옮겨서 해보는데 입질 없어서  정리하고 집으로 옵니다.


개체수가 많지않아 이정도면 아쉬운데로 만족합니다.



많지는 않지만 집에와서 손질한 갑이는 냉동실에 얼려둡니다. 하루정도 잘 뒀다 썰어먹으면 안전하고. 맛있습니다. ㅎㅎ




   워킹 갑오징어 낚시용으로 제 주력 낚시대는 에메랄다스 MX 86M 입니다. 그런데 최근 2절중 앞 로드가 부러지는 사고로 A/S 를 보내면서 임시용으로 쓸 생각으로 저렴한 에깅대를 찾았는데 그러다가 발견한것이 아부가르시아 솔티파이터 에깅 SFES-892M 입니다.  사실 에깅대라고 하면 그 대상어종은 무늬오징어를 가리킵니다.  갑오징어 낚시역시 에기를 사용하는 낚시이긴 하나  그냥 저렴한 루어대를 사용해도 충분하지만  좀더 좋은 감도를 찾다 보니 다이와 에메랄다스를 썼었네요.  그만큼 입질 파악이 확실히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에메랄다스의  1/3 정도 가격 밖에 안되는 아부가르시아 솔티파이터 에깅대를 하루 정도 쓰면서도 기대 이상의 감도이상을 확인하면서 아주 만족 스러워 후기를 남겨 볼까 합니다.


아부가르시아 솔티파이터 에깅대 SFES-892M 음 사실 출시한지 꽤 된 제품입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도 재고로 쌓여있었던게 오래 되었는지 낚시포장 안에 들어있던  충격방지용 스펀지가 삭아져 있는 상태더군요. 하지만 낚시대 상태는 뭐 좋았습니다.





길이는 8' 9'' 로 에깅대 중에 가장긴편에 속합니다. 파워는 M 인 FAST 액션대로 약간 (연질대가 아닌)하드한편이라 감도면에서 유리합니다.  무게는 130g 입니다.



길고 단단한 느낌의 로드라 장타 캐스팅에 유리하고 감도에 촛점에 맞춰 구매했습니다.  다만 소비자가 9만9천원 제품이라 실제 얼마나 단단할지 걱정이 되긴했지만. 실제는 훨씬더 저렴하게 구매 했네요.


들고 나가 보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들고 나간 갑오징어 워킹낚시에서 이 낚시대가 과연 얼마의 감도를 가져 줄지에 집중하면서 낚시를 했네요.


그런데 일단은 합격점입니다. 어떤면에서는 더 예민하게 감도를 갖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날 갑오징어 포인트를 못찾아서 초반 헤맸는데.  옮긴 자리 첫캐스팅에서 바로 빨아주는 갑오징어의 입질을 느끼고 챔질을 했는데. 이런  뭐가 잘못되었는지 라인이 뚝. 끊기고 말았는데.. 잽싸게 다시 몇차례 같은 포인트로 던져서 두번째 입질에서는 제대로 챔질후 잡아 올렸네요.




사이즈가 작은 갑이 였는데. 어째든 정확한 입질을 받고 잡아 올렸네요.



그리고 추가 입질이 없어 다른 포인트로 이동 캐스팅후 약간의 잔잔한 입질을 느껴 한 탬포 쉬고 챔질...  오징어 다리살점만 살짝 올라 옵니다.   그리고 다시 캐스팅후  정확한 입질과 시간을 두고 올렸는데  이번에도 다리만 약간.


보통은 입질을 느끼고 잡으면 거의 90%이상 제대로 잡아 올리는데. 


오늘은 여럿차례 입질을 받고도 타이밍 미스인지 놓치거나 다리끝만 올라오는일이 있네요.  로드가 바뀌어서 그런건지.  감도가 너무 좋아서 인가? ㅎ.  타이밍 미스 입니다.


어째든 낚시대는 이만하면 갑오징어 워킹용으로 충분히 만족스런 느낌입니다. 추천할만 하단 생각입니다.


  참고로 갑오징어 워킹낚시가 아직 초보 이신분은 제가 다이와 에깅대 사용할때 찍은 영상으로 만든 갑오징어 입질파악하는 방법 동영상강좌 보기 글도 참고하세요.  => http://funnylog.kr/733






가족들이랑. 안면도 쪽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안면도에서는 주꾸미 갑오징어 낚시를 빼놓을 수 가없어서..


장비를 점검하는데, 근 일년만에 만져보는 장비라 빠진게 없는지 점검하는 차원에서 가까운 곳으로 점검 낚시를 갔었네요.


포인트도 헷갈리고 물어줄지도 모르겠지만.


던져보았네요.


다행이 간조타임에 물어준 녀석들..


10월 초반인데도 사이즈가 실 합니다.




한자리에서는 한놈 밖에 안물어서 살짝 옆으로 이동해서 던져보니 또 바로 물어주네요.


개체수는 얼마 없나 봅니다.


잘 물때는 한자리에서도 계속 나와주는데.




어째든 올해도 갑오징어와 인사했네요.


올해는 일이 바빠서 몇번 못갈것 같긴한데.



주말에나 한번씩 들려볼까 합니다. 물때가 괜찮으면 말이죠.


주꾸미, 갑오징어 가을시즌 막바지가 되니 사이즈가 커지면서 빨판의 힘도 좋아 지네요.


그러다 보니 입질을 받고 챔질을 하여 끌어당기는 과정에서 발앞까지 거의 왔는데 돌밭을 만나면 주꾸미가 척 달라붙어서는 떨어지지가 안네요.. 


그러다보니 이과정에서 라인의 텐션을 풀어버리면 도망가 버리고, 힘으로 당겨버리면 다리만 끊어져서 올라오네요.





이렇게 몇 번 경험하다 보면 약간 짜증(?)이 나기도 하는데 딱히 방법은 없는 것 같고 빠르게 랜딩하는게 상책인것 같습니다.


갑오징어 역시 오다가 털린적이 있기는 한데, 


문제는 얼마나 빠르게냐 인데,  물위에서 튕기지 만 않는 정도면 최대한 빠르게가 좋은것 같아요.


너무 빠르게 감아서 물위에서 물수제비 뜨듯 튕겨지면 쭈갑의 의도(?)와 상관없이 튕겨져 나가기 때문에 그정도만 아니라면 최대한빠르게,


어떤 분은 갑오징어 먹물이 입질한곳에 가능하면 남지않도록 빨리감으라는 분도 있더군요.


그래서 종합해보면  제경우도 빨리감다가 털려본 경험보다 천천히 감다 놓친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감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다리만 내어주다 결국 같은포인트에서 다시 올라온 녀석...올라와서 보니 다리가 2개가 짤린 상태 이더군요.


주꾸미는 에기에 걸린상태로 공중에 떠있으면 그대로 매달려있는데, 돌위등에 올려놔버리면 바로 빠져 나갑니다.





갑오징어 낚시를 할때 중요한것이 갑오징어의 입질을 알아내는 거죠. 


일반적으로 해안가 갯바위등에서 갑오징어낚시를 할때  캐스팅 후 에기를 바닥에 찍고 조금씩 끌어오면서 액션을 주거나 기다리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갑오징어가 에기를 잡았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방법은  보통 두가지가 있는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에기를 바닥으로 끌어오는 과정에서 갑오징어가 올라타게되면 마치 밑걸린듯 버티게 됩니다. 이때 이것이 실제밑걸린것인지 주꾸미나 갑오징어가 버티는건지 알기가 쉽지 않는데  은근히 당겨서 끈적이듯 버티는게 감지될 수 도 있지만, 강하게 버티는 경우에는 실제 밑걸림과 구별이 어렶습니다. 




그래서 밑걸린듯한 느낌이 들면  일단 적당한 힘으로 챔질을 해서 알아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주의할점이 있는데 너무 센힘 챔질을 해버렸을때  알고 보니 돌에 걸린 진짜 밑걸림이면 채비만 손실 될 수 있고,  


갑오징어가 잡고 있는 경우라도 다리만 올라 올 수 있습니다.


챔질을 했는데 묵직하게 달려오면 주꾸미나 갑오징어가 걸린거라 보고 랜딩을 하면 되는것이죠. 이때는 수면위로 올라와 봐야 주꾸미인지 갑오징어인지 알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갑오징어의 입질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 갑오징어 낚시를 처음시작했을때는 감지 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로드끝에 잘 집중해서 액션을 주고 기다리다보면 분명하게 갑오징어의 쭉 당기는 입질을 


느낄 수 있습니다.  '쪽' 하고 당기는 입질은 한번만 올 수 도 있고, "쪽, 쪽, 쪽" 하고 여럿차례 오기도 합니다. 


갑오징어가 "쪽" 하고 당긴뒤에는 한템보 쉬면서 완전히 에기를 품도록 한뒤에 챔질을 해주면 됩니다. 





  갑오징어 하시는 분들중에 어떤분은... 활성도에 따라 입질이 있다고 하는데,  갑오징어의 입질을 느끼면서 잡다보니 처음느끼기 시작할때는 잡는 갑오징어의 반정도는  입질을 느끼며 잡다 점점 입질을 느끼는 비율이 높아 5마리 잡으면 한 3~4마리는 입질을 느끼게 되는것 같더군요.  

   그래서 드는 생각은  활성도의 문제가 아니라  갑오징어는 거의 늘 입질을 하지만 다만 이걸 느낄 수 있는 라인의 적당한 텐션과 로드의 상태가 되어있느냐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갑오징어의 입질방향과 라인을 당기는 방향하고도 상관이 있겠죠.    갑오징어의 크기랑도 별 상관없었고요.  작은 애갑이든 대갑이든 입질은 비슷했습니다.


주꾸미의 경우에는 바로 올라타는 식이라 은근히 당겼을때 끈적하게 따라 오는 경우  바로 주꾸미라고 알아 챌 수 있기도 합니다만 이것도 경우따라 강하게 버틸땐 파악하기 어렵죠.  갑오징어가 올라타서 버틸때도 파악이 쉽지는 않기때문에  일단 걸리듯하면 적당히 챔질을해서 알아보는게 확실한것 같습니다.


아래 영상은  시화방조제(시방)에서 갑오징어 낚시를 하면서 찍은 영상인데, 밑걸린 듯한 느낌으로 잡아낼때와 갑오징어의 입질을 정확히 캐치해서 잡아내는 두가지의 영상을 같이 넣었습니다.  큰 화면에 1080p  고해상도로 보시길 권합니다.


     






   9월중반부터 11월 중반으로 이어지는 주꾸미 갑오징어 도보 낚시를 하려면 보통 충남지역(안면도, 오천, 대천) 으로 갔어야만 했었습니다.  이로인해 이때에만 들어가는 주유비와 통행료만 해도 적지 않은 금액이 들어가더군요. 그나마 집이 경기남부 지역이라 서울이나 그 위쪽 분들보다는 적게 드는 편이지만요.....   어째든 그렇게 먼거리를 다니던중 2~3년 전부터 시방(시화방조제)에서도 주꾸미가 나온다는 얘기를 들은것 같고, 갑오징어도 얘기가 나왔던것 같은데, 올해들어서는 그마릿수가 많이 늘었는지 여기저기 낚시관련 카페에서 조행기가 더러 나오더군요.  그래서 나도... '그래? 함 가볼까?" 하고 수년만에 시방으로 나섰네요. 


지금은 시화방조제쪽에 진입 방지봉들이 세워져 있는데,몇년전 9월 삼치하러 낚시하러 다닐때는 이런 방지봉이 없어 새벽같이 낚시를 가서  포인트 옆에 먼저 주차를 시켰어야 했었죠.  그러다 교통 사고가 여러차례나면서 주차금지를 좀더 강화하기 위해 세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주차를 어디에 해야 하나 하고 봤더니.. 시화방조제 중간에 있는 나래휴게소(T-LIGHT 휴게소)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면 되다는 군요. 그래서 휴게소를 찾아갔더니, 주차공간이 비교적 넉넉한 편이라 어지간하면 주차는 할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나래휴게소에서 나와 방조제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찍은 사진)


방조제 구간은 길기때문에 많은 낚시객들이 와도 어지간하면 수용가능한 낚시터(?) 같습니다. 


 방조제 중간에 낚시 금지구역이 있는데 나래휴게소 근처 좌우와 시화호 방향으로는 낚시 금지 구역입니다.




위 사진에서 구역은 (사진에 사람들이 있지만) 낚시 금지 구역입니다. 

조력발전소에서 방류중에 위험할 수 도 있기때문에 이곳은 피하시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방조제 길을 걸어가다보면 아래 사진 처럼 중간 중간 초소들이  보이는데,  초소마다  그 근처로 오르내릴 수 있는 계단이 있습니다.




이들중 맘에드는(?) 초소근처 계단으로 내려가서 석축을 따라 원한는 위치 아무데나 자리잡고 낚시를 하면 될것같습니다.


가기전에 갑오징어 낚시하려고 시화방조제 포인트를 알아봤더니..  


딱히 나오는 곳이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고 두루두루 나온다길레.. 


용감히(?)  사람이 가장 없는 곳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네요.


저는 마릿수보다 옆사람과 줄걸림 사태가 나는걸 싫어하기때문에 ... ㅎ



제 시방에서 주깝 첫 채비는 에깅전용대 +  1.5호 합사 + 바나나 봉돌 1/2 온스 였습니다. 


합사를 쎈것을 쓴 이유는 직결을 선호하는데,, 시방이 밑걸림이 처음 가면 쉽지 않다는 말에 일 부러 선택했죠..  

그리고 캐스팅은 멀리 안해도 될것같기도 하고.


그리고 몇번을 던졌을까 그와중에 최대한 멀리도 던져보고 가까이도 던져 보고 .. 반응이 없자... 

 앉기 좋아보이는 돌위에 앉아 로드 살짝살짝 튕겨봅니다. 


그러자 갑오징어 특유의 쪽 빠는 입질... 앉은 자세라 포즈가 안나오긴 했지만 한템포 대기후 챔질..!!


오... 갑이다... 시방에서보는 나의 첫갑!


시방에서 잡은걸 인증하려고 일부로 뒤쪽 나래 휴게소 탑이 보이도록 찍어 봤네요...




그리고.. 다시 캐스팅 주꾸미도 올라옵니다. (주꾸미 사진은 생략 ㅎㅎ)


그러다 한차례 채비 뜯김...


이번에는 너트 봉돌 채비로 다른쪽으로 던져봅니다.




이번에도 갑이 입질... 요즘은 갑이 입질은 정확히 파악하고 잡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그리고 나서 몇차례를 던져보는데... 소식이 없네요....


그러자 약간 옆으로 이동해서 던져봅니다.


이번에는 밑걸림이 제대로 걸렸네요....  채비를 탈출시킬 려고 수차례 로드로 붕붕대다 빠져나와서 채비를 회수하는데 묵직합니다. 


오...이번에는 제번큰 갑이로군요..




몇년전에도 채비 밑걸림 회수중 큰놈을 잡은 적이있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하게 올라왔네요. 


묵직한 손맛을준 세번째 까지해서  갑3마리, 큰 쭈2마리 잡고는 날이 어둑해지자 시방갑이를 확인 했다는 마음에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 왔습니다.







끝으로 주의 말씀드리면..


시방에서 석축을 내려갈때는 상당히 미끄러웠습니다.


필히 장갑과 버려도 되는 바지를 입고 천천히... 가능하면 엉덩이 대고 내려가시는게 안전합니다.



갑오징어 낚시 시즌도 끝나가네요. 


올해들어 좌대낚시를 처음 가봤었는데, 재미가 들렸는지  벌써 3번째 갔네요..


요즘 좌대에서는 주로 우럭, 숭어를 많이 잡고 안면도 아래쪽에서는 갑오징어를 잡으러도 많이 갑니다.


배를 타지 않고 도보로 갑오징어를 잡을 때는 아무래도 물빠짐이 좋은 사리물때가 포인트 접근이 용이한데, 


좌대에서는 기본 수심이 있어서 물흐름이 강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물때에 가까울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좌대에서 채비는 선상채비와 도보 캐스팅 채비를 둘다 혼용 할 수 있더군요.


일단 좌대에서 발아래로 바로 내려서 잡을때는 선상처럼 고패질 하듯이 하면 되기 때문에 왕눈이 에기에 무거운 봉돌(아래그림 참고)도 나쁘지 않고.



 (12호 봉돌 묶지 않고 걸쳐서 갑오징어 채비 만들기)



물론 가벼운 5호이하  봉돌 채비로 캐스팅하는것도 가능합니다.  뭐 개인적 취향에 따라 하면 될것같은데, 제 경우는 둘다 해보니 위 사진처럼 좀 무겁지만 12호 봉돌을 라인에 통과시킨뒤 에기에 바로 직결하는게 좋더군요.   채비가 좀 무겁기도 하고  직결하는 형태라 라인은 파워프로 합사 1.5호를 썼네요.(도보 캐스팅을 할때는 0.8호 합사라인을 주로 씁니다.)


위 채비는 처음에는 무게 때문에 부담스럽기는 한데. 약간 물살이 센 경우에도 비교적 바닥찍기가 용이하고, 무게 감을 잡고 나면 갑오징어를 올라타는 것을 감지 할 수 있게되고, 심지어 살짝 10여미터 캐스팅후 고패질 비슷하게 하면서 당겨오는 과정에 (무거운 봉돌채비에도) 갑오징어의 입질도 정확히 느꼈었네요.


그러니까 봉돌이 무겁다고 갑오징어 입질을 못느끼는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는 물살이 센 경우에만 위 채비로 하려고 했었는데 강한 라인과 함께서서  어지간한 밑걸림도 탈출 하고, 무게감도 잡고 나니 물흐름에도 강해 참 편했습니다. 이날은 채비뜨낌 한번도 없이 끝까지 하나로만 했네요.


(그럼에도 무거운 봉돌로는 도저히감을 못잡겠다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각자 손맛(?)에 따라 채비를 달리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아래는 위채비로만 잡은 갑오징어 입니다.주꾸미들도 여럿있었는데 별도 두레박에 넣었었고,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어도  이날 다른분들의 좌대조과 대비해서는  많은 편이라 만족했네요.  



이날 옆에 어떤 커플이 갑오징어 낚시 왔다가 물때가 끝날때 까지도 한마리 못잡고 있다가, 제게와서 잡는 방법 물어보길레 한 5분 설명해줬더니.. 30분지나서 자기도 갑오징어 한마리 잡았다며 좋아하더군요. ㅎㅎ 봉돌 무게는 달랐지만 채비는 위와 같은 방식으로 했었구요.


좌대 갑오징어 낚시 매력은 선상 처럼 발아래에서 잡아올리는 재미와  캐스팅해서 잡는 재미도 있어 좋은것 같습니다.   




올해 들어한 워킹 갑오징어 낚시가 영 시원찮았다.


새로운 포인트에서 잡은 워킹으로 2마리 잡았던게 최대 였던듯...


주꾸미도 많은 편은 아니고, 


갑오징어 워킹으로 대략 잡을 줄 은 안다 싶었는데, 새로운 포인트에서 맥을 못추는 상황이었다.


뭐가 문제 였나.... 물때..? 포인트...?


그러다 갑오징어가 잘 잡힌다는 좌대를 처음으로 갔었는데 5마리가 전부였다. 


 이때에는 캐스팅해서 잡은 갑오징어는 아니고 발아래 내려서 잡은 것만이었다. 


대신  좌대에서 배운게 있었는데,  발아래로 채비를 내리지만,  워킹 캐스팅할때처럼 끌어 오는게 아니라.. 밑에 내린 채비의 살짝씩 들면서 갑오징어나 주꾸미의 무게를 느껴지면 챔질해서 낚는 방식이었는데, 이러면서 채비 끝에 좀 더 집중하는 법을 익혔다랄까...


이전에 캐스팅을 이용한 갑오징어 낚시는 캐스팅후, 조금씩 당겨오면서 밑걸림을 느낄때마다 챔질을 해서 낚는 방법으로 사실 갑오징어의 정확한 입질을 느끼고 잡은 게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한자리에서 대여섯 마리씩 기본으로 뽑아내는 선수(?)들과는 확실히 조과면에서 차이가 있었는데,


  좌대에서 갑오징어낚시를 발 밑으로 채비를 내려서 하다보니, '밑걸림 감지 방식(?)'이 아닌 채비 무게를 느껴서 챔질을 해야 해서 채비끝에 집중하게 되고 그러면서 채비의 액션에 좀더 신경쓰게 된것 같다. 특히나 좌대에 물살이 세어 12호 봉돌을 써야 했기때문에 봉돌자체가 이미 많이 무거운 터라 무게 차이를 감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바닥에서 살짝만 들면서 끈적임을 느끼듯 들었다 놓으면서 무게 차이에 집중하면서 갑오징어나 주꾸미의 올라탐을 느껴서 잡아야 했기에 좀더 집중하게 되고, 그러면서 에기의 상태를 생각하게 된것같다.  



얼핏 발밑으로 채비를 내려 잡는것이 별로 어렵지 않을것 같지만 무거운 추를 쓰면서 무게차이를 느낀다는게 쉽지만은 않은것 같다. 그날 같이 좌대에 같던 일행은 좌대에서 캐스팅으로는 잡으면서, 정작 (무거운 추를 쓰는 ) 발밑 포인트에서는 감을 전혀모르겠다며 한마리도 못잡았기 때문이다. 



어째든 이렇게 세밀한 무게를 느껴보는 좌대 발밑 액션 방법을 지난 워킹 갑오징어낚시 캐스팅에서도 비슷하게 하려고 했었는데,  


단순히 끌기만 한게 아니라 에깅을 살짝씩 띄웠다 내리며 대기하고 로드 끝에 집중했다. 


  그러자 "쭉.쭉.쭉." 어.. 처음에 쭉 하는 느낌이 로드 끝에 전해져 올때는 뭔가 했는데, 3번이나 분명하게 빨아드리는 느낌은(처음이지만)갑오징어 입질이라는 생각이 들어 챔질을 했고 사이즈가 괜찮은 갑이 였다.  잡은 것도 기분이 좋기는 했으나 더 좋았던것은 신기하게도 말로만 듣던 갑오징어 의 정확한 입질을 캐치 해서 잡았다는것이었다.  사이즈가 괜찮았다. 



 그리고 비슷한 포인트에 캐스팅... 바닥을 느끼고 조금씩 당기고 걸림느낌이 있으면 천천히 당겨 장애물인지 감지해보면서 넘어 오고 대기. 바닥이 넘어가기 편한지형인듯하면 살짝살짝 로드를 튕기며 대기했다....  그리고 쭉쭉 거리는 2차례의 당김질.. 한번 느껴본지라 정확히 갑오징어라는 느낌을 알았고 이번에도 한템포 숨쉰뒤 챔질... ㅎㅎ  정확했다.  



올라오면서 먹물 뿜는 갑오징어. ㅎㅎ (이맛에 갑오징어 낚시 하는게 아닐지...)



(먹물을 다쓴 갑오징어가  맹물만 발사 한다.)




 릴을 열심히 감았고,, 끌려오는 갑이는 근처에서 먹물을 뿜어낸다. 중간사이즈 갑이였는데, 이것역시 분명한 입질이었다.  그러니까 꼭 갑오징어가 큰놈이어야만 입질을 느끼는것은 아닌듯했다. 


그렇게 비슷하게 3마리까지 정확히 입질을 느끼고 갑오징어를 잡아냈고.    추가로 한마리 잡은것은 일정한 힘 이상 느껴지는 무게감(밑걸림)을 챔질해서 잡아내었다. 


총 갑오징어 4마리, 주꾸미3마리 (애기 2마리는 방생) 조과 였는데,  마리수는 많지 않았지만 짧은시간 한자리에서만 잡았던것이고,



(이번에 잡은 갑이와 주꾸미)



사이즈가 준수해서 집에와서 먹기에 부족하지 않았던것 같다.



(갑오징어 날개를 살짝 데치면 꼬들꼬들 정말 맛있다.)



이번 갑오징어 워킹 낚시의 수확은... 무엇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갑오징어 워킹 낚시 감을 잡았다는게 더 좋은게 아닌가 싶다.


밀걸림을 느껴서 잡는 갑오징어는 에기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오는길에 갑오징어를 우연히 잘 만나면 잡는거지만.. 


캐스팅후 제대로 액션으로 잡는것은 주변 갑오징어도 끌어모아 잡아낼 수 있는 수준차이를 만들어 낸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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