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은 유아풀에서 구명조끼 입히고 대충 놀게 할 생각이었고. 동생하고 수영하면서 나의 잘못된 수영 자세를 잡아보고자 동영상 촬영을 부탁할 참이었다.
어째든 아이들을 데려갔기에 물에서 놀수있도록 해줘야 해서 가져온 구명복을 입히고 물놀이를 하도록 해주려고 했는데 애들이 워낙 물에 대한 겁이 많아 그조차도 쉽지 않은 것이었다. 구명복을 입고 있어도 여전히 내 손으로 아이들을 잡지 않고는 아무것도 못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순간 " 안되겠다! 애들 스스로 발차기라도 할 수 있게 해야지" 라는 생각에 입고 있던 구명복을 벗게 했다.
그리고 수영강습때 사용하는 킥보드(킥판)처럼 잡도록 했다. 구명복이 킥판 보다 길다 보니 손끝에서 겨드랑이 까지 구명복이 꽉차게 바쳐주기 때문에
안정감이 있었다. '오히려 구명복을 입었을때 보다 애들 스스로 더 잘 뜨네!' 그래서 자연스레 애들 보고"자 이제 부터 발차기를 알려줄께 무릎을 편상태에서 허벅지로만 발차기를 하는 거야" 하면서 발차기를 알려줬더니 처음에는 잘안되더니 큰애 부터 조금씩 앞으로 잘나가기 시작한다. 작은애는 무릎이 많이 굽혀지긴 했지만 그래도 구명복을 잡고 앞으로 움직이게 되니 애들 스스로 수영을 하게 된다는 생각에 무척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그 순간 문득 든 생각이 '그래 그냥 내가 직접 수영을 가르쳐 주면 되겠다. 적어도 자유형 기초까지는 가르칠 수 있겠다. 그동안 내가 강습 받았던 대로 가르치면 되지 뭐!'
애들 스스로가 구명복이라도 잡고 유아풀을 왔다 갔다 할 수 있게 되자 애들이 먼저 "우리끼리 하고 있을께 아빠 수영하고 와" 한다.
그래서 물도 얕은 곳이라 애들끼리 놀게 하고 다른 풀에서 수영을 다녀오는 동안에도 재밌게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렇게 수영장에서 보내고 집에 가는 길에는 애들은 정말 재미있었다며 1주일에 한번씩 꼭 수영장에 가자고 한다. 내 머리속에는 아이들 수영강습 프로그램을